This & That 유머 선갤문학) 연가나온 주니어들의 일상 개ㅅㅂㄹㅇㅍㅌ

선갤문학) 연가나온 주니어들의 일상 개ㅅㅂㄹㅇㅍㅌ

490
0

기다리고 기다리던 하선일이다!

야홋.

두번째 연가, 기분이 너무 좋다.

지난번 연가는 어영부영 보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기필코 보람차고 즐거운 연가를 보내야 겠다고 마음먹는다.

두근 두근, 본선불도 많이 안쓰고 잔뜩 모아놨다.

당당한 발걸음으로 은행에가서 달러를 들이민다.

100달러짜리 달러를 한뭉치 들이미니 은행원의표정이 ‘오.. 이색기 뭐지?’

하는것 같은 착각이 들어 왠지 더 흐뭇하다.

나, 임마, 외국에서 달러좀 만지던 놈이야 하는 표정으로,

약간은 더 거만한 표정을 취해본다.

현금이 생긴기분으로 부모님께 일단 용돈 부터 드리고,

일단은 돈이 생긴 기념으로 술마실 친구들을 하나 둘씩 소집한다.

돈냄새를 맡은 친구들이 너도 나도 선발대에 서겠다며 저요저요를 외친다.

부르지도 않은 백수충 놈들이 오겠다고 하지만 굳이 말리지 않는다.

‘헤헤, 그래 요 대학졸업장 용지도 준비 안된 놈들아 돈맛좀 봐라’

술자리에 친구들이 잔뜩 모였다.

다들 취업준비로 눈밑들이 쾡하고 삶의 낙이 없어 보인다.

이놈들은 굳이 할필요도 없는 불쌍한 척을 더 열심히 하는걸로

뱃놈 친구의 피를 열심히 빨아먹겠다는 뽜이팅을 보여준다.

오랜만에 보는 녀석들은 2차 3차 지나면서 하나둘씩 집에 간다.

이런놈들은 얻어 먹은걸 나중에 다 까먹어 버리므로 오래 붙들고 있을필요가 없다.

나중에 전화하면 지한테 얻어 먹을까봐 전화도 안 받는놈들이 태반이다.

술한잔 사주고 의리없는 놈들을 거른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나도 굳이 연락을 안한다.

술자리에 끝까지 남는놈들은 돈많은 뱃놈 배를 살살 긁었을때

더 남은 보너스 스테이지가 열린다는것을 아는놈이다.

더 불쌍하고 더 애처로운 표정으로 술자리를 지킨다.

“해철아… 참 너는 좋겠다야… 어린나이에 취직도해서 돈도 벌고”

“맞아 맞아, 하… 나도 해철이 처럼 해양대나갈걸…”

“우리는 요새 죽겠다야.. 공무원 공부 넘넘 힘들다야..”

마음이 약해진 뱃놈친구.

그래 이놈들아, 늬들도 힘내 다 잘되겠지. 가자! 노래방 쏜다! 도우미 부른다!

루져 친구놈들은 속으로 후레이햐햐를 외치지만 표정으로 드러내진 않는다.

4차까지 술을 달릴 동안 먼저 일어나서 계산 하는놈이 없긴하지만

순박한 뱃놈친구는 이해한다.

‘그려.. 내가 배풀면 언젠가는 다 갚겄지..’

노래방에 가서 아가씨를 부르려고 하는데

친구 한놈이 내 어깨를 탁 잡더니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든다.

아가씨 말고 미씨를 부르란다.

미씨들이 더 화끈하게 놀고 젖이랑 응딩이를 마음대로 말질수 있단다.

온갖 불쌍한척은 다하더니 노래방은 뻔질 나게 다니나 보다 생각하지만

일단은 그렇게 한다.

웨이터 한테 팁을 좀 주고 같은 미씨를 불러도 급높은 애들로 부탁한다고 청탁을 날리면

친구들이

” 오~~~~~~~역시 ”

한다.

돈 몇푼 제대로 써본적 없는 놈들에게 팁 문화라는 것은 딴세상 이야기다.

그렇게 광란의 밤을 보내고 친구놈들은

박살난 맛탱이를 부여잡고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끝까지 남은 놈이 있다.

이 여우같은놈은 그 많은 스테이지를 거치면서도 남은 보스전이 있다는것을 안다.

하지만 절대 입밖에 꺼내진 않는다.

집으로 가는길, 술도 깰겸 걷다가 공원 벤치에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한다.

역시 힘든얘기, 집안 얘기, 학비 며 도망가기 일보직전인 여친 얘기등을 꺼낸다.

담배연기를 뿜으며

하~… 인생 참

을 시전하는 친구는 결코 하고 싶은 얘기를 못한다.

이때 뱃놈친구가

야, 안마방 갈래? 내가 띄워줄게

를 던져도

성급하게 덥썩 무는 하수짓은 하지 않는다.

“야야.. 그만해… 너 오늘 돈 너무 많이 썼어…”

속으로는 입질에 보내준 뱃놈친구가 대견하다.

그래도 절대 티는 안낸다.

이때 , 알겠어 그럼 집에 가자 , 뱃놈친구가 말하면 더 시무룩해진다.

뱃놈 친구가 못이기는척 끌고 가면

자기는 밖에서 기다리겠노라 개드립을 시전하지만

돈부심 부리는 뱃놈친구는 그 말을 물리치고 기어이 친구놈을

안마방 튜브침대에 눕혀준다.

다시 몇일 쉬고 유흥 향락의 반복.

소중한 연가가 보름이나 지났다.

아니된다. 아니된다.를 되내며

남은 연가를 가까운 곳이나 해외로 여행을 다녀오며 추억으로 채우겠다며

하나 둘씩 계획을 세운다.

그때 걸려온 전화

회사다.

“여보세여…”

불안하다.

“아, 맹해철 2항사님, 다음주에 부산서 교육이 잡혀 있어여”

속으로 아… 시1발…

“아.. 네.. 얼마나 받나여?”

“네 XX과정이랑 XX직무교육 XXX관리자 교육해서 2주 받으실거에요”

이!!!!!! ㅅ1발 색기들!!!!!!!!!!

뭔놈의 교육을 2주나!

열이 이빠이 뻗치지만, 좃뉴비 신분으로 인사팀 대리에게

사자후를 시전할순 없다.

전화를 끊고 동원가능한 온갖 육두문자로 회사를 저주한다.

짐을 싸고 부산에 내려간다.

소중한 황금연가에 2주나 교육이라니.. 눈물이 날것 같다.

교육 받는 당일날

선배며 후배며 익숙한 얼굴들이 잔뜩있다.

물론 동기들도 많다.

그나마 이친구들 덕분에 교육기간에 심심할것 같진 않다.

교육은 대충 날림으로 듣고, 밤에 어디서 술마실지 부터 정한다.

부산 남포동의 어느 술집

동기 3명이 모인자리.

2년 만에 본 동기 놈도 있지만, 왠지 엊그제 봤던 놈 같다.

역시 동기들은 언제나 친숙하다.

거기다가 배를 타고 있는 요놈들을 만나면 그래도 부담이 적다.

다 돈을 벌고 있고, 씀씀이도 나만큼 되니 일단은 리스크가 준다.

술자리 얘기는 일단 배탈때 얘기로 시작한다.

일항사가 또라이 였니, 캡틴이 꽃배를 불러서 배분위기를 좋게 했니

하는 누가 봐도 저새끼들은 뱃놈이구나 할만한 이야기들을 앞 다퉈 풀어놓는다.

술자리가 무르익고 2차 3차 계속 자리를 옮긴다.

물론 다음날 교육은 걱정하지 않는다.

교육은 동기애보다 절대 중요한게 아니다.

“야 노래방 가자 , 미씨 부르자”

“캬.. 임마이거 수준 낮노… 노래방? 야.. 룸정도는 가야지”

“맞다 맞다. 아님 풀살롱 땡기자”

역시 배탄놈들은 노는 물이 다르다.

노래방에서 다 늙어빠진 아줌씨들 향수냄새에 똘똘이가 폭주하는

찌질한 동네친구들이랑 다르다.

다들 휴가 초기라 총알이 짱짱하다.

그렇게 교육기간이 다 지나고 다음에 만날날을 기약하며 헤어진다.

집에 오니 문득 교육가기전 했던 다짐이 생각난다.

그래 그래 여행을 다녀 오자.

에잇 여친이라도 만들것을.

부랴부랴 여기 저기 여행지를 알아보지만 마땅히 갈곳을 찾기 쉽지 않다.

그때 또 걸려온 전화.

휴가 한달이 지나면 모든 전화가 불안하다.

다행히 후배놈이다.

내가 배내린 소식을 이제 들었나보다.

“예 ~ 슨배 잘지내시죠?”

또 만난다.

후배놈을 만나도 할 얘기가 배 얘기 밖에 없다.

배가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어떻게 해야 캡틴이 좋아한다.

뻔한얘기를 계속 하다보니 물린다.

후배도 술이 좀 취했다.

“슨배, 좋은데좀 델꼬 가 주쎄여~”

데리고 간다.

허 이런 시1발 뭔가 자꾸 똑같은 장면만 반복되는 데쟈뷰.

어느새 육덕진 미씨의 젖을 주무르고 있다.

집에 와서 누워 생각해보니

휴가 와서 쓴돈이 액수가 크다.

돈을 아껴 야지 생각한다.

다음날 또 전화가 온다.

선배다.

“해철이 배내렸냐?”

정신을 차려 보니 또 육덕진 미씨의 궁뎅이를 주무르고 있다.

집에 왔다.

어 시1발.. 이게 아닌데.

전화벨이 또 울린다.

같이 배탔던 2기사다.

“해철아 나도 지난주에 내렸다야! 난 기관장 멱살잡고 시마이 했어! 만나자!”

정신을 차려 보니 룸아가씨 샴푸 냄새에 취해 헤롱거리고 있다.

아… 야야야야 이건 진짜 아니잖아.

다음날, 해가 중천에 떴을때가 되어서야 술똥이 마려워 잠에서 깬다.

문득 화장실 거울을 보는데 내가 낯설다.

천상 뱃놈이 다되어 있는것 같다.

오늘은 집에서 쉬기로 한다.

퇴근하시고 들어오시는 아버지가 깜짝 놀라신다.

“헛, 너 왜 오늘은 집에 있니? 난 아들 하나 잃은줄 알았는데”

용돈을 한번더 드린다. 처음드렸던것 보다는 액수가 작다.

“에지간히 놀리고 다녀 이눔아”

아버지는 보신적도 없는 내 행실을 다 꿰뚫고 계신다.

“네… 오늘은 집에서 쉴거에요”

그때 전화벨이 또 울린다.

아,, 뭐야 오늘은 절대 안나가, 하고 휴대폰을 보니

회사다.

“맹해철 2항사님. 다음주에 배날짜 잡혔어요”

눈물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