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 That 유머 해갤문학)3기사의 일상 개ㅅㅂㄹㅇㅍㅌ

해갤문학)3기사의 일상 개ㅅㅂㄹㅇㅍ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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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 한달째, 그럭저럭 적응중이다.

먼저 타고 있던 말년실기사놈아가 나를 좀 무시하는것 같긴 하지만

별말 안한다.

나도 실기사때 초임 3기사를 얕본 경험도 있는데다가,

아직은 저놈이 이배 사정을 나보다는 약간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곧 갈놈 굳이 건드려서 큰소리 내기엔 정신적인 여력이 없다.

잡 서류 업무를 아직 다 안배웠다.

컴퓨터로 서류를 몇개 들여다 보다, 문득 옛기억에 잠긴다.

그때 3기사는 나한테 이런걸 보여준적도 없었지..

이런 귀찮은걸 시키지 않았다니… 그양반도 참 사람 좋았네…

난 그것도 모르고… 개길려고 뺸질거리기나 하고 말야…

마, 뭐혀

지나가는 중에, 멍때리며 히죽거리던 3기사를 본 1기사가

어깨를 툭친다.

아. 1기사님… 서류좀 보고 있었습니다.

아 그래? 음.. 이거는 이렇게 하고 이렇게 혀.. 마 알긋어?

아.. 예

1기사는 퉁명스럽고 가끔씩 소리를 지르며 발광하는 인간이지만

속은 여린것 같다.

술만 마시면 마누라 욕을 그렇게 하지만, 뭐 이해할것 같다.

방에 올라와서 샤워를 하고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긴다.

가슴에 바위를 올려놓은듯한 중압감.

하… 이제 한달이구나.

손톱밑에 낀 기름때를 보며, 또 여러가지 생각에 잠긴다.

그래. 아버지는 이보다 더한 중압감을 이기며 사셨겠지.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

문득 가족 생각도 많이 나고, 배 나오면서 헤어진 영숙이 생각도 난다.

그년.. 잘 살려나..

알람이 울린다.

모닝 알람 말고 기관실 알람.

눈을 채 다뜨지도 못하고 작업복을 입고 튀어내려 간다.

윽… ㅅㅂ… 새벽 3시다.

겨우 잠들었는데, 언능 잡고 가서 자야지..

더운 지방을 지나고 있어서, 올라간 온도 때문에 이런 저런 문제가 있는것 같다.

대충 잡아놓고 올라가서 눕느다.

1시간 뒤 알람이 또 울린다.

욕이 절로 튀어 나온다.

내려간다.

대충 어떻게 해도 문제가 잡히지 않아 당황한다.

오줌을 지릴것 같아 바둥바둥하는데

기관실 전화벨이 울린다.

마, 뭐고

기관장이다.

아.. 네 그것이… 저.. 그것이 퓨리 파이어… 음…

마 뭐고! 뭐냐고!

아… 네 그것이 지금 .. 확인을

이자슥이 마 머고 뭐냐고 이자슥이 말을 해라 마

끝내 기관장이 씩씩 거리며 내려온다.

도끼눈을 이빠이 땡겨 뜬채

마 이거 뭐고 임마!

아..

아직 뭐가 잘못 된지 모르겠다.

엔진룸에 잘 내려 오지 않아 소소한 문제는 신경 안쓰는 기관장도 모르긴 마찬가지다.

기어이 일기사가 호출된다.

미간을 오만상 찡그린채 내려와서는 뚝딱뚝딱 하더니 해결한다.

기관장은 투덜거리며 올라가고

1기사는 인상을 풀지 않고 있다.

너 뭐여 아직 이거 몰러?

아.. 네.. 혼자는 안해봐서…

월래? 아니 실기사한테 안물어 본겨?

안물어봤다. 필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 혼자 알아낼려고 애쓰는 와중이었다.

자존심을 개 구기고 방에 와서 눕는다.

잠이 안온다.

다시 일과가 시작됐다.

컨트롤룸에 지난 밤에 있었던 일들이 소문이 났다.

말 못알아먹는 필리핀 부원들도 다 아는 눈치다.

실기사가 왠지 한심하게 쳐다보는것 같다.

안그래도 나한테 삐딱하게 굴던 조기장은 더 곤조가 심해졌다.

3기사요.. 그거 했는겨… 그거좀 하소.. 그거 해야지.. 안하믄 안되지…

기분이 엿같다.

저녁때가 되었다.

유일한 친구 3항사는 1항사 식사교대때문에 브릿지에 갔다.

그나마 주니어 테이블이 편하긴 하지만,

오늘은 2항사도 지11랄을 떤다.

3기사.. 아브로그 또 틀린거 아냐? 하…. 그거좀 제대로 좀 채워주라…. 한두번도 아니고…

이 시1벌롬은 사람 좋은줄 알았는데 실항기사 보는 앞에서 쫑구를 준다.

개.새.끼…

방에 돌아와 맘이 착찹하다.

오늘따라 기름먹은 머리털이 더 빳빳하다.

솜털같던 마음에 기름이 잔뜩 끼었다.

입에 욕이 늘어만 간다.

애꿎은 3M 귀마개만 조물닥 거리다 벽에대가 내던져 버린다.

이런 시파! 3년 시마이!